카드사들이 고객과 직접 마주하는 일선영업점의 양적 확대및 질적강화에
나서고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카드는 하반기 시행할 조직개편의 기본방향을 지점영
업강화에 두고 서비스개발등의 권한을 일선 영업점장에게 대폭 넘긴다는 방
침이다.

이 회사는 지점장 권한을 확대,지역실정에 맞는 제휴카드개발등 독자적인
마케팅이 가능토록 하고 본사는 시스템구축등 측면지원에 주력한다는 계획
이다.

LG카드의 이같은 지점영업활성화 방안은 그간의 일선영업점의 양적확대
일변도에서 질적변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가 최근 시행에 들어간 자율점포운영도 본사에서 결정하던 영업
목표 예산 인원등을 지점장에게 맡김으로써 영업점의 자생력을 강화키위한
시도이다.

삼성카드는 21개 지점중 영등포 수원등 4개지점을 시범점포로 운영,성과를
봐가며 자율점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29개에서 올들어 6개나 영업점을 늘렸다.

이회사는 35개 전 영업점 직원들이 자체회의를 통해 건의한 내용들을 본
사정책에 반영하는 "자주테마운동"을 전개,지점위상을 강화하고있다.

회사측은 이운동전개가 상의하달방식의 영업정책을 지양하고 현장의 목소
리를 수용,자율체제를 뿌리내리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씨카드는 올들어 영업점을 4개 늘려 19개의 지점및 영업소를 확보한데
이어 내년중 3~4개를 더 늘릴 계획이다.

지역고객에 대한 서비스제고를 위해 영업점을 확대하는 한편 본사에서
결정하던 카드론 자격심사와 대출금액결정 권한을 영업점장에게 넘기는등
현장중시경영을 추진하고있다.

장은카드는 우선 영업점의 양적 확대에 주력하고있다.

작년말까지 2개에 불과하던 지점수를 올해에만 3개 늘렸다.

장은카드는 매년 3~4개씩 지점수를 확대,고객접점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사의 통제체제에 익숙한 영업점의 자율능력을 키
우는 것은 서비스업체로서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