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방지시설업체인 현대금속(대표 김기원)이 각종 폐수를 정화해 다시 활용
할수 있는 중수처리시스템의 본격 공급에 나섰다.

그간 세차장용 자동 세차수 여과기를 시판해온 이 회사는 최근 경기부천공장
에 지난해 자체개발한 중수처리시스템의 설비를 마무리하고 생산에 들어갔다
고 밝혔다.
4년간 10억원을 들여 개발된 이 중수처리시스템은 응집제 가성소다등 각종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기존 정수방법과 달리 침전및 물리적 방법만을 응용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제어방식으로 작동하는 이 장치는 간극이 30~50 정도인 특수제작필터에
다공성물질인 규조토를 입혀 미세한 입자까지 정제할수있다.

특히 기존 중수처리시스템과는 달리 반응 응집 침전 모래여과 활성탄여과등
의 복잡한 공정이 필요없어 시설비가 적게 든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에 들어가는 Z필터는 파형의 다각관에 와이어를 감은 것으로 스테인
리스스틸 소재이다.

이때문에 내식성 내압성이 우수하고 장기간 연속 사용해도 항상 일정수준의
여과정도를 유지해 수명이 반영구적이라는 장점을 갖췄다.

중수처리시스템의 용도는 빌딩내 상수도수는 물론 샘물 목욕탕 양어장 공장
등 다양하다.

김기원사장은 "중수처리시스템은 주문사양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생
산할수있다"면서 "오는 10월 경기안양의 금성정공산업사,전남진도의 우성식품
이 이 제품을 설치키로 하는등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