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유업의 오너인 윤덕병회장(69)의 외아들 호중씨(24)가
유학을 마치고 지난봄에 이회사 이사로 입사,경영수업을 받고있어 눈길.

윤호중씨는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경제학 공부를 마친후 지난3월부터
한국야쿠르트유업 비서실 이사로 근무중.

윤이사는 게이오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과정까지 마치려 했으나 회사
경영에 빨리 참여해 실무를 익히라는 부친의 권유에 따라 학사과정만
끝내고 귀국.

윤회장은 당초 호중씨에게 기획실장직을 맡기려 했으나 비서실쪽이
회사업무전반을 파악하는데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비서실이사로
임명했다는게 회사관계자의 설명.

윤이사는 전문경영인인 이은선사장 곁에서 직접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공장과 영업현장을 둘러보는등 회사업무파악에 분주.

회사안팎에서는 윤이사가 앞으로 2,3년내에 관리담당상무 전무 부사장
등으로 승진하면서 2세경영체제가 조기에 굳어질 것으로 전망.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내년에 칠순을 맞는 윤회장이 후계구도를
조기에 가시화하기 위해 나이어린 호중씨를 이사로 영입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3,4년후에는 사장을 맡게 될 것"으로 관측.

이렇게 되면 국내식품업체중 매출액기준으로 열손가락안에 드는
대형업체로는 처음으로 20대사장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