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모두 3조6천3백50억원을 들여 수도권신공항
이 들어서는 영종도 배후의 용유도.무의도일대 8백40만평 부지위에 인구
40만명이상이 상주하는 세계도시(월드시티)가 건설된다.

이 세계도시는 세계적 기업과 국제기구 등을 유치, 홍콩식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게 되며 21세기 동북아경제권의 거점도시로 사람 물자
금융 정보의 국제적 집산지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24일 국토개발연구원과 교통개발연구원의 용역결과를 바탕
으로 마련된 이같은 내용의 "세계도시개발계획" 시안을 발표했다.

건교부는 빠른 시일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지은뒤 올해부터
사업에 착수, 수도권신공항 2단계 사업이 끝나는 2020년에 완료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건교부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이미 사업시행중인 영종도 일부 매립지를
제외할 경우 본격적인 사업시행은 96년부터가 될 것이며 가능한한 내년
광복절에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세계도시개발촉진및 운영에 관한 법률"및 "세계도시개발공사법"
을 제정하는 한편, 수권자본금 5천억원의 "세계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해
사업시행을 맡길 계획이다.

세계도시는 영종도신공항 계획부지중 매립지 일부(50만평)를 포함, 여의도
면적의 10배 규모로 조성된다.

세계적 기업과 국제기구등 국제적인 조직체가 유치되는 이 세계도시는
치하는 한편 공항(Airport), 항만(Seaport), 정보통신기지(Teleport)등
"3포트(Three Port)"를 비롯 첨단산업단지, 관광단지, 국제업무및 상업
단지, 대학.연구단지등을 조성, 국제무역및 정보, 통신, 금융등 종합적
기능을 갖추게 된다.

건교부는 시안에서 토지매각및 장기임대 분양수입이 4조6천50억원에 달해
총사업비 전액을 충당하고도 9천7백10억원의 흑자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건교부는 세계도시에 외국기업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관세및 각종 소득세를
감면해주고 금융소득에 대한 세제 지원등의 혜택을 주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다.

<김상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