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모토로라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동안 한국이동통신에 가입되거나
해지된 모든 휴대폰의 숫자를 합친 순증분 6만6천대중 삼성이 3만4천2백대를
차지했으며 모토로라는 2만8천5백대를 차지했다.

또한 7월의 이동통신가입자 순증분중 삼성은 51.5%를 차지해 43.2%를
차지한 모토로라를 휴대폰사업을 시작한 지난 88년이후 처음으로 앞질렀다.

모토로라는 지난 84년부터 국내에서 휴대폰사업을 시작한 이후 시장점유율
80~90%를 오르내리며 줄곧 1위의 자리를 지켜왔었다.

특히 삼성은 지난해 10월부터 시판하기 시작한 "애니콜(SH-770)" 한품목
으로 모토로라를 앞섬으로로써 휴대폰시장의 명실상부한 최강자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모토로라를 추월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뛰어난 제품력이 바탕이 됐지만 산악지역무료통화서비스와 같은 대고객접점
서비스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