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신제품 개발에 산업디자이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
하면서도 정작 필요인력은 충분히 확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KIDP.원장 유호민)이 최근 디자인이나 포장관련
부서를 보유한 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신제품개발때
디자이너가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기업이 71.2%(57명)에 이르렀다.

또 응답자 전체가 기업체의 성장에 디자이너가 높은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해 국내 기업들의 산업디자이너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문인력의 확보여부에 대해서는 "부족하다"가 42.5%(34명)에 달해
인력확보에는 소극적임을 나타냈다.

디자이너의 재교육기회도 "부족하다"가 57.5%(47명)였으며 교육방법도
업무중에 선배에게 어깨너머로 배우거나(38.8%) 자체교육(8.8%)이 많고
심지어는 교육기회가 없다는 대답도 18.8%에 이르러 산업디자인분야에 대한
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응답자들은 특히 대학교를 졸업하고 해당분야에 3년정도 근무한 중견
디자이너의 모집에 어려움이 많다고 대답했다.

이밖에 국내 디자이너의 취약점은 외국어와 마켓팅분야(57.5%)로 지적
됐으며 대학(교)의 산업디자인교육이 정작 현장실무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도 많아 대학교육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