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말까지로 예정된 한중중형항공기개발사업의 제3협력자선정은 미국의
보잉사와 유럽 6개국컨소시엄의 양자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에어로스페셜 독일의 다사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등 유럽의 항공기제조회사 6개사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개발을 추진중인 1백인승급 중형항공기사업에 참여키위해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유럽컨소시엄은 이들 3개사외에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스페인의 CASA
네덜란드의 포커등 총6개국 6개사로 구성돼 있다.

유럽컨소시엄은 다음달 보잉사가 중국에 협상단을 보내기에 앞서 이달말께
중국에 대표단을 먼저 파견키로 했다.

이와관련 중국에서 발행되는 "차이나 데일리 비즈니스 위클리" 최근호는
중국항공총공사(AVIC)의 국제교류협력분과부주석인 탕 시아오핑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보잉사와 유럽컨소시엄이 유력한 협력사업자로 압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탕 시아오핑 부주석은 "보잉과 유럽컨소시엄은 중형항공기개발경험과 기술
이전의지등의 면에서 대등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말까지 이 20억달러규모인 이 사업에 관한 최종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잡지는 또 항공비행에 견딜수 있는 내항성인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가 제3협력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
했다.

한편 무궁화호위성의 발사체제작을 담당했던 맥도널 더글러스사는 위성
발사에 따른 기술적 결함이 판명됨에 따라 이번 제3협력자선정에서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은 각각 35%의 지분을 갖고 제3협력자에게 20%의 지분을
내주기로 합의했으며 아시아국가중 한 국가를 협력자로 추가선정해 10%의
지분을 할애해줄 방침이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