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은 다음달초 한강 노들섬(일명 중지도)에서 수원 용인
대전간 노선을 오가는 헬리콥터 이착륙장인 헬리포트를 건설키로
했다.

이 노들섬헬리포트는 빠르면 오는 11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항공은 지난달 10일 건설교통부로부터 노들섬 헬리포트 개발사업인가를
받았으며 현재 국토관리청과 3천여평규모의 헬리포트부지사용문제에
관해 협의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삼성항공은 부지사용인가가 나오는대로 다음달초부터 약5억원을
들여 부지 3천평 사방 1백m규모로 헬리콥터 2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헬리포트를 조성하고 터미널과 관리사무실등의 부속건물도
짓기로 했다.

이 헬리포트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의 용산방면 고수부지에
들어서게되며 현재 최종설계작업이 진행중이다.

삼성항공은 건설은 삼성측이 하지만 소유권은 건설교통부가 계속
유지하며 헬리포트 사용료와 임차료를 장기간 면제받는 조건으로
이 개발사업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삼성항공이 서울-용인간 부정기노선에 이용하고 있는 잠실헬리포트
에 이어 서울에서는 2번재 헬리포트가 들어서는 셈이다.

잠실헬리포트는 부정기운송협회가 운용중이며 삼성항공은 임차사용을
하고 있다.

삼성항공의 Y부장은 "시청에서 15분거리에 위치한 노들섬 헬리포트가
들어서면 교통체증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강남지역의 헬기여객수요는 잠실헬리포트에서 수용하고
강북지역여객수송은 중지도헬리포트에서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그룹은 노들섬-수원노선을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의 직원과
고객들이 수원 전자단지를 다녀올수 있는 "비즈니스투어"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들섬-용인 노들섬-대전노선을 개발해
헬기운송시대를 본격적으로 연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김해-거제 김해-해운대 포항-울릉도 제주-추자도등의
노선에서 헬기가 운항되고 있으며 헬리포트는 주로 비행장시설에
설치돼 있다.

서울의 한강이북지역에서는 헬리포트는 개발이 금지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내년 7월까지 대전 삼천동 유등천 경남 통영시
명정동 서울 여의도등 전국의 17개 지역에 헬리포트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지난달말 발표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