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의 주요 경쟁국들보다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돼 있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통상산업부가 내놓은 "환율이 국제수지에 미치는 영향"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미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해 말보다 4.3% 올라 우
리나라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주요 경쟁국들에 비해 열위에 놓여있다.

대만 원화는 이 기간중 0.3%절하됐고 중국 원화와 홍콩달러화는 1.8%와
0.02%씩 소폭 절상됐다.

이는 지난 1~5월 대만이 23억달러 중국이 1백3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각
각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원화가 이들 국가의 화폐보다 엄청나게 고
평가 돼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난 1~5월중 무역수지 적자가 우리나라보다 약11억달러나 적은 25억달러
에 그쳤던 싱가포르 화폐의 경우 원화의 절상률보다 0.1%포인트 낮은 4.2%의
절상률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