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새로 제작된 카스맥주 TV광고에서 초고속
전투기의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져 눈길.

13일 호텔롯데에서 열린 카스맥주 CF시사회에서는 탤런트 박세준씨가
F16 전투기 앞머리에 올라타고 파란 창공을 배경으로 자유롭게 날아
다니는 위험스런 CF화면이 공개됐다.

아슬아슬한 장면은 실제로는 컴퓨터로 조작된 것.

착륙해있는 F16기 앞에 올라탄 박세준씨와 배경을 따로 찍은뒤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 날아다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만들었다.

특히 제트기가 등대앞을 가로질러 지나가는 마지막 장면은 얼음이
뒤덮이고 함박눈이 내리는 특수촬영으로 카스맥주의 신선한 맛을
돋보이도록 했다는게 광고기획을 맡은 LG애드측의 설명.

컴퓨터그래픽 합성과 특수촬영은 영화 "배트맨" "클리프행어" 등에서
특수영상을 제작했던 미국 보스필름의 솜씨다.

광고의 주내용은 박세준씨가 카스맥주를 마시다가 제트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한 시원함과 스릴을 느낀다는 것.

촬영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박세준씨의 고소공포증.

건물 2층 높이인 F16기 앞부분에 서있는 장면을 찍을때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몇번씩이나 재촬영했고 박세준씨는 결국 촬영을 포기
하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촬영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포인트 아레나 등대에서 진행됐으며
제작비는 모델료를 포함해 3억5천만원이 들었다.

이광고는 17일부터 방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