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과 상호만 같을뿐 아무런 계열관계도 없는 의류업체 (주)삼풍은
백화점붕괴사고로 한때 주가가 곤두박질치는등 애꿎은 "유탄"을 맞고 있다고
하소연.

이 회사는 30일 오전 "삼풍백화점과는 경영 출자 거래등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증권시장에 공시를 냈지만 주가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

이 회사 주가는 오전 10시경 전날 종가보다 9백원이 하락.

삼풍은 삼풍백화점에서 "캠브리지 멤버스" "오마샤리프"등 2개매장을
운영해와 붕괴 사고모만으로도 2억원 이상의 손해를 본데다 "이름이 같은
죄"로 주가에까지 영향을 받는등 2중피해를 당하고 있는 셈.

지난 66년 창립된 이 회사는 "캠브리지 멤버스" "X게이트" "브렌우드"
"에딘버러" "오마샤리프"등 신사복을 생산.판매하는 중견의류업체.

기획실 관계자는 "의류업종은 회사이미지가 곧바로 판매에 영향을 주는
속성이 있다"고 말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여파에 더이상 휩쓸리지 않기를
바라는 눈치.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