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조선사에 중국계 선주의 일감이 몰려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조선업체는 올들어 중국계 선사로부터 12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특히 중국계 선사들은 신엔고이후 한국조선사에 발주를 늘리고있는데다
선종도 소형선에서 중대형선으로 확산되고있어 중국특수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등 대형조선사는 지난4월 중국의 쇼강사로부터 18만
6천t급과 21만1천t급 벌크선 1척씩을 주문받았다.

중대형선의 경우 한라중공업이 최근 중국계 홍콩선사인 파라코우사로부터
7만3천t급 벌크선 2척을 수주,오는29일 중국계 선주와 첫 건조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옵션분으로 2척의 선박을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파라코우사는 최근 대동조선에도 4만6천t급 벌크선 2척을 발주,건조계약을
맺고 2~3개월내 옵션분 2척에 대한 추가계약을 맺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소형선도 컨테이너화물의 급속한 증가세에 힘입어 소형컨테이너선을 중심
으로한 수주물량이 늘고있다.

대선조선은 지난4월 씨노트란스 산동사로부터 4백20TEU급 컨테이너선 2척
을 수주한데 이어 5월에는 산동 인터내셔널사로부터 같은 선형 2척의 건조
계약을 맺는등 한달새 4척을 수주했다.

중국은 현재 2천7백1척 1천5백82만GT(총t)의 선복을 확보하고 있으나
선복량의 절대부족현상을 겪고 있는데다 평균선령도 17년으로 노후돼
신조선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