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에 특정계층의 고객을 겨냥한 상품만을 집중적으로 취급하는
전문매장개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고객층"은 좁히고 "상품폭"은
넓힌 전문매장이 고객들의 목적구매를 유도할수 있다는 점에서 잇달아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전문매장은 의류,잡화등 젊은 연령층 소비자들의 구매빈도가 높은품목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쁘렝땅백화점은 의류,잡화,가방등을 한데모아 판매하는 라끌레매장을
운영중인데 이어 생활용품쪽으로도 전문매장을 확대키로 하고 오는26일
3천여종의 품목을 취급하는 프리마베라코너를 4층에 개설한다.

1백20평규모로 들어서는 프리마베라코너는 신세대이미지를 갖고
있는 20대중반의 젊은 여성과 30대전후의 주부등을 타깃고객으로
삼아 주방용품,홈패션,가구류,조명기구등을 소량단품위주로 집중취급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란제리,내의,잠옷등 속옷(언더웨어)만을 취급하는 란제리전문매장
을 본점 신관2층에 1백30평규모로 개설했다.

이매장은 20개브랜드의 속옷을 취급,소비자들이 원스톱 쇼핑을
할수 있도록 꾸몄다.

신세계 상품사업부의 김봉수과장은"상품선택폭을 넓혀 개성화,패션화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용품의 경우 애경이 지난3월 2백80여평규모의 초대형전문매장을
개설한데이어 삼풍이 지난13일 스킨스쿠버,수상오토바이등 해양스포츠용품까
지 갖춘 매장을 오픈했다.

스포츠용품에서만 지난해 59억원의 매출을 올린 애경은 전문매장개설에
힘입어 금년 스포츠용품 판매실적이 9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는 지난해 12월 본점 신관2층에 20대전후의 여성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의류매장 영월드를 개설,일반매장보다 약30%가 많은
월평균 8백75만원의 평당매출을 올리고 있다.

쁘렝땅백화점의 김광수대리는 "전문매장의 월평균매출이 3백22만원으로
일반매장보다 50%이상 많다"고 밝히고 "전문매장의 강점은 상품력이
뛰어나 내점고객들의 실구매율이 높은데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들은 백화점이 신업태와의 경쟁을 피해 고마진품목 중심으로
매장을 차별화하는 전문매장개설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