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은 거의 모든 금융기관에서 취급하고 있다.

은행은 물론 보험사 투신사 농.수.축협과 우체국까지 개인연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기관의 개인연금 성격은 기본적으론 엇비슷하다.

그러나 금융기관별 장.단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런 장.단점은 시판 1년을 맞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대로 금융기관별 장.단점이 드러나고 있는 이상 자신의
필요성에 따라 금융기관을 고르는게 현명하다.

은행들의 가장 큰 장점은 비교적 높은 수익률에 대출등 각종 부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지난 1년동안 은행들의 평균수익률(신탁보수 1.5%제외)은 연14~15%대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가계금전신탁 배당률 연13%대보다
높다.

은행들은 이밖에 불입실적에 따라 각종 대출자격을 주고 있다.

하나은행이 최고 1억원까지의 대출을 보장하고 있는 것을 비롯 대부분
은행이 5,000만원까지를 대출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의 개인연금신탁은 보험사가 가지는 사고에 대한 보장기능이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보장성이 상대적을 뒤처지는 것이다.

보험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재해를 당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기능
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보험과 마찬가지로 유사시에 자기가 불입한 돈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지급받을수 있다.

따라서 노후생활에 대비하면서도 각종 사고에 대비할수 있다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

그러나 보험사의 연금보험은 연7.5%의 확정금리로 은행이나 투신사보다
낮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투신사는 높은 배당률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공사채형의 경우 지난1년간 평균수익률이 최고 연16%대에 달하는등 은행들
보다 높다.

그러나 채권이나 주식시장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도 변해 등락이 심하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연30%대에 달하던 주식형의 수익률은 현재는 연5~8%대까지
하락했다.

또 은행권의 대출혜택이나 보험사의 사고보장이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농.수.축협은 신탁과 보험을 둘다 취급하고 있다.

신탁은 은행들과,보험은 보험사와 성격이 같다.

이밖에 우체국도 연금보험을 취급하고 있으며 장.단점은 보험사와 비슷
하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