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이문호회장실 사장을 단장으로 주요 계열사 금융담당 임원들이
참여하는 해외사절단을 구성,홍콩 뉴욕 런던등 세계 금융센터를 순방하는
그룹차원의 통합 기업설명회(IR)에 나섰다.

LG는 그 첫 행사로 16일 홍콩 콘라드 호텔에서 국제금융계의 주요 유력인
사 2백여명을 초청,그룹 경영현황과 전략등을 소개하는 IR를 개최했다고 이
날 발표했다.

국내 대기업그룹이 계열사들을 총괄하는 그룹차원의 해외IR를 갖기는 이
번이 처음이다.

LG가 이날 홍콩에서 연 IR에는 체이스맨해턴은행 골드만삭스증권 다이이
치간교(제일권업)은행 미쓰비시(삼릉)은행 닛코(일흥)증권 크레디리요네은
행 소시에떼제네랄은행등 북미 아시아 유럽지역의 <>은행 61개사 <>증권 27
개사 <>투자기관 16개사등 총 1백4개기관의 유력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IR에서는 이종석그룹재무팀장(상무)이 그룹 경영현황과 전략에 대해
소개한 것을 필두로 화학 전자 정유 반도체 상사 증권 종합금융 건설등 주
요 계열사 금융담당 임원들이 각사의 현황과 성장전략을 밝히는 순서로 4시
간여 동안 진행됐다.

LG는 이날 홍콩IR에 이어 21일 런던 23일 뉴욕에서도 각각 같은 내용의
IR를 가질 계획이다.

LG는 오는 9월께 주력 계열사인 LG화학과 LG전자가 각각 6천5백만달러와
7천5백만달러 규모의 해외 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을 비
롯,LG반도체와 호남정유는 FRN(금리변동부채권)등 비주식관련 채권발행을
통한 해외자금 차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문호사장은 "올초 단행한 그룹명칭 변경및 CI(그룹이미지통합)개정작업
에 따라 새로워진 그룹이미지를 해외 주요 기관투자가들에게 널리 소개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며 "그룹 신인도를 높여 양질의 해외자금을 지
속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한편 해외 자금조달시장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