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7월 정부발주공사에 대한 보험가입의무화조치를 앞두고 현대 LG
삼성등 대기업계열 손보사들을 중심으로 건설공사보험시장 선점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정부가 발주하는 일정규모 이상의
공사에 대해선 손해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토록 한다는 방침에 따라
국내건설공사보험시장은 지난해 2백억원(수입보험료기준)안팎에서 올해
말까진 적어도 4백억원,내년이후부턴 1천억원대를 훨씬 웃도아 특종보험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구지하철가스폭발사고를 계기로 현재 시공중인 지하철공사를
중심으로 보험가입을 위한 보험료 문의가 쇄도,건설공사관련 보험시장에
관심이 높아지는등 영업여건도 성숙되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해상은 이달들어 같은 계열사에 대한 보험안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전국 각지역의 현장소장들을 대상으로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마케팅활동에 본격 나서고 있다.

LG화재는 보험업에 진출하지 않은 건설회사의 리스트를 작성,이들기업
들에게 배상책임보험을 포함한 건설공사관련 보험에 대한 안내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으며 삼성 동양 한국자동차보험 제일화재등 여타
대기업계열 손보사들도 이같은 경쟁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단 대형사고로 건설회사들이 보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며 "오는96년 건설공사보험의 요율이 자유화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 송재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