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허용되는 할부금융업에 진출하기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금융기관들의 "짝짓기"작업이 한창이다.

매출채권(2천억원,중소기업은 1천억원) 자본금(2백억원) 대상업종(내구재)
등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다.

국내사들가의 합종연형에 외국사들까지 끼어들어 파트너잡기 경쟁은
더더욱 가열되고 있다.

그러나 컨소시업은 만드는 과정에서 경영권장악등을 높고 이견이 빚어지는
경우가 종종생겨 아직은 이합집산이 거듭되는 사황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할부금융업에 진출하기 위해 이미 법인설립을
마친 현대(현대오토파이넌스) 대우(한국할부금융) 기아(기아오토파이넌스)
쌍용자동차(쌍용파이넌스) 등 자동차 4개사와 삼성전자(삼성파이넌스)
LG전자(LG파이넌스) 등 가전사들은 오는 20일께 재정경제원에 할부금융업허가
내인가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현대 대우 쌍용자동차와 삼성 LG전자는 독자적으로 할부금융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동양그룹도 동양매직만으로도 요건을 충족, 독자진출을 추진중이다.

기아자동차는 미포드사및 국내 리스사 또는 팩토링업체와 각각 40%, 40%,
20%의 비율로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제조업체들은 다른 회사의 매출채권을 빌려서 쓸 형편이어서 합작사
확정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다.

아남그룹의 경우 에이스침대 바로크가구 아뜨리에가구등 3개 가구회사 및
미애플사의 한국대리점인 엘렉스컴퓨터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최근 합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제외한 다른 가구업체들은 가구연합회가 중심이래 보루네오
동서가구 한샘퍼시스 등 대형 가구업체들로 컨소시엄을 구성, 할부금융사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금융기고나들은 기존 리스사와 팩토링 신용카드사를 주축으로 내구재
제조업체와의 합작을 추진중이다.

리스업계의 경우 한국산업 한국개발리스 2개사는 독자적으로 할부금융회사
자회사를 설립키로 했으며 개발리스가 이미 재정경제원에 내인가신청을 냈다.

한일리스는 삼익악기 삼보컴퓨터등 가구 컴퓨터 농기계제조업체 4~5개사와
합작지분 비율을 협의중이며 다음주중 최종 지분비율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국민카드 (지분율 75%,1백50억원) 국민리스(25%,50억원)로 컨소시엄을
만들어 제조업체를 끼지않고 자체해결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자회사인 외환리스와 외환비자카드의 컨소시엄을 추진했으나
경영권등의 문제가 복잡해져 외환카드를 배제하고 외환비자카드 단독출자로
할부금융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BC카드는 지난달말 13개 회원은행에 할부금융회사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참가제안서를 발송, 회원사들의 참가의사를 타진중이다.

이중 조흥은행(조흥리스) 상업은행(상은리스) 제일은행(제일씨티리스)
서울은행(서은리스) 기업은행(기업리스)등 10여개사가 컨소시엄 참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 자회사인 부산리스는 경동보일러 신일전자등을 파트터로맺기
위해 뛰고 있으며 대주주인 롯데그룹의 지원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외국계로는 기아자동차가 미포드사와 합작하는 것외에 GE(제너럴일렉
트릭)그룹의 GE캐피탈(49%)이 신도리코(20%) 경인리스 및 경남리스(각각15%)
와 합작계약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기계공업진흥회는 회원사들과 함께 기계류전문할부금융업을 대한
주택건설 사업협회는 주택할부금융업진출을 내락받아놓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 김낙훈.이성구.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