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31일 공약사항인 GNP 5%수준의 교육재정확보는 매우 중요
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내각이 함께 노력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
하는 획기적 재정확보방안을 마련, 9월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이홍구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이석희교육개혁
위원장등 각계인사 1백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개혁안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교육개혁안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과외의 필요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그러나 불법 고액과외를 하루 빨리 근절하기
위해서는 관련부처가 실효성있는 대책을 수립하여 강력히 시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우리의 아들 딸들을 입시지옥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며 "서민의 가계를 압박하는 과열과외는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교육부는 이 교육개혁안을 바탕으로 교육현장의 실정에
맞는 상세하고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해야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쉽게 받을수 있는 평생학습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교육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도의 개혁과 국민의식의
개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무엇보다도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
모두가 학력중심의 교육관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기업도 종래의 학력위주 고용과 임금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학부모단체,시민단체,교원단체,언론등도 교육개혁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정부와 함께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