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32)가 처음으로 TV광고에 출연해
화제.

조씨는 롯데칠성음료의 프리미엄 오렌지주스 광고에서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노래를 부른다.

광고기획을 맡은 대홍기획은 프리미엄 오렌지주스가 "최고의 한국인이
선택하는 최고의 주스"라는 점을 부각시키기위해 세계적인 유명인이
등장하는 "최고의 한국인"시리즈 광고를 기획하고 첫편에 조씨를
출연시켰다.

조씨는 성악가라는 순수예술인의 이미지를 상업적인 목적에 이용한다는
점때문에 몇번이고 정중히 사양하다가 뉴욕으로 찾아온 대홍기획측의
끈질긴 설득에 출연을 수락했다는 후문.

대홍기획은 광고가 "최고의 한국인"시리즈이고 무대와는 다른 매체를
통해 한국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 승낙을 얻어냈다고.

조씨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광고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에 출연료도
지명도에 걸맞지 않은 가벼운 액수를 원했다고 대홍기획측은 설명.

< 권성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