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잇단진출 신발산업 공동화 신발산업의 공동화가 가속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광실업 삼양통상 대신교역등 국내 신발업계
의 상위 업체들이 올 하반기에 잇따라 베트남공장의 가동에 들어갈 에정
이다.

이들 3사는 특히 베트남공장이 궤도에 오르는대로 국내공장의 생산라인
을 점차 줄일 계획이어서 국내 신발산업의 공동화가 가속될 것으로 우려
된다.

태광실업은 베트남 동나이성 비엔호아시에 건설중인 공장을 다음달에
완공하고 시험생산을 거쳐 월30만켤레를 생산할 계획이며 앞으로 5년간
모두 4천5백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현지생산규모를 월60만켤레로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해 1억4천5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일단 국내생
산을 현재규모로 유지할 방침이나 주문상황에 따라 국내 생산시설이 축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삼양통상은 오는7월 시험가동을 마치고 9월부터는 본격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월55만켤레를 생산해 미국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대신교역은 호치민시에 월5만켤레 생산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오는 8
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며 앞으로 생산량을 월30만켤레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수출물량이 모두 3억달러를 넘은 이들 3개업체의 베트남 현지공
장 설립은 바이어인 나이키사가 수입원가를 낮추는 대신 안정적인 물량을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베트남 진출을 유도했기 때문인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와 함께 세계신발시장의 양대 브랜드인 리복사가 주문을 한국에서
저임금국으로 이미 전환하고 있는데 비해 나이키사는 한국업체들의 생산능
력을 평가,어느정도의 주문물량을 유지해왔으나 최근들어 생산시설을 베트
남으로 등 저임금국으로 옮길것을 한국업체들에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