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들이 정보통신분야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아제약 대웅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등
제약업체들이 전산실을 별도 사업체로 독립시키거나 사업체를 인수하는등
정보통신분야진출이 활발하다.

유한양행은 지난달초 컴퓨터근거리통신망(LAN)설치와 공장자동화(FA)프로그
램개발 전문회사인 C&T지분 55%를 사들였다.

유한양행은 C&T의 기존 연구개발인력에 개발과 생산을 그대로 맡기고
관리및 판매만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해 올해 6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인성멀티미디어사업본부를 발족,올들어 CD-ROM타이틀제
작및 인터넷을 이용한 쌍방향 쇼핑 프로그램개발등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인성멀티미디어는 이미 "모발백과"등 의료정보를 CD-ROM타이틀로
제작하는 사업에 착수했으며 미국 자동차딜러등을 대상으로 멀티미디어광고
대행을 목표로 미국지사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동아제약도 기존 전산실 인력을 기반으로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킨
동아데이터시스템(주)을 통해 중소제약업체등에 인사 판매 생산
회계관리용 전산시스템을 구성해주는등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동아데이터시스템은 지난해 한국얀센의 판매관리 전산프로그램과
삼천리제약의 인사관리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해주는등 연간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업다각화에 골몰하고 있는 일동제약도 최근 새로운 사업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꼽고 시장조사에 나서고 있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