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이영복노조위원장은 17일 오전 노조사무실에서 불법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임 노조위원장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비공식단체인
분신대책위의 해체를 요구하며 노조대책위에 조합원이 협조해 줄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노조의 시각은.

"재야노동운동가들이 불법파업을 배후조정하고 있다.

재야노동가인 M모와 L모씨가 적극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들은 즉시 울산을 떠나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는 회사 내부문제이므로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

-노조대책위의 진상조사결과를 언제 발표할 예정인가.

"아직 발표할 수 없다.

분신한 양봉수씨와 함께 있던 김영균등에게 진상진술을 요구했으나 답변을
거부해 내용을 듣지 못했다.

회사경비원의 진술만 들었는데 제삼자와 당사자의 진술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발표가 시기상조다"

-양씨의 조합원자격 여부는.

"중노위의 결정등이 남아 있어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양씨는 정당한 노동운동이 아닌 조업방해 행위로 해고되었으므로
정당한 해고다"

-노조의 통제에 이탈하고 있는 조합원수는 어느정도인가.

"전체 3만조합원중 대부분은 노조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10%선인 2천5백여명 정도가 노조의 통제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에 대한 노조의 대책은.

"분신대책위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불법파업이므로 노조에서 책임질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양씨에 대한 노조의 대책방안은.

"도의적으로 회사에 치료비 정도는 대줘야되지 않느냐고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요청하겠다"

<울산=김문권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