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전트 빌딩 건축이 붐을 이루면서 관련 기업들의 IBS(인텔리전트
빌딩 시스템)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조성키로 한 대전 제3정부종합청사를 비롯,
<>안기부 서울 세곡동 신청사 <>부산및 대전시청사 <>증권예탁원.담배
인삼공사의 새사옥등 관급 공사와 <>국민은행.상업은행 본점 <>포항제철
<>산업리스 <>한국경제신문등의 신사옥이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방식으로
건축됐거나 추진됨에 따라 대우전자 삼성전자 LG하니웰등 대형 IBS업체들
이 수주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전자는 안기부가 발주한 세곡동 신청사의 OA(사무자동화)및 TC(정보
망)부문 1백50억원 어치를 수주한데 이어 최근 산업리스 광주아주생명빌딩
(금호그룹계열)등의 IBS 시공권을 20억-50억원에 따냈다.

삼성전자는 부산시청사를 20억원에 수주한 것을 비롯,안기부 신청사의
LAN(근거리통신망)부분을 1백억원에 따냈으며 BA(빌딩자동화)전문업체인
LG하니웰은 안기부청사의 BA부문을 60억원에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IBS 대형3사는 이밖에 산림청등 11개 청이 입주할 대전3청사등의
IBS시공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3사외에도 코암정보통신 (주)조인 나라계전등 전문업체들도 민간빌
딩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려나가고 있다.

윤승호대우전자 IBS영업부장은 "최근 멀티미디어화가 급진전되면서 신축
정부건물은 물론 서울지역의 경우 연건평 5천-6천평이상의 민간빌딩들도
다투어 IBS방식을 도입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지난해 5천-6천억원을 형성
했던 IBS시장이 올해는 최소한 1조원을 웃도는 급신장세를 보일 전망"이라
고 말했다.

지난 90년초부터 본격 형성되기 시작한 국내 IBS시장은 그동안 첨단
기술을 앞세운 ISI AT&T등 미국업체와 NEC 후지쓰 도시바등 일본업체들이
장악해왔으나 최근 대우 삼성 LG등 대기업들의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수주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