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취득제도가 주가안정에는 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사우선주를 취득하기로 한 회사들의 우선주와 보통주간의
가격차가 전체 우선주와 보통주간 가격차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 우선주가격안정에는 전혀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자사주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말까지 자사주취득을 신고한 1백60개사의 주가는 취득공시일전일과
자사주취득기간만료일간을 비교할때 평균 0.56% 올랐다.

이에따라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2.53% 하락한 점에 비교할때
자사주취득으로인한 주가상승효과는 3.0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한 날을 공시전일과 비교할때도 평균
0.62% 올라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율 0.56%과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취득제도는 특히 우선주를 취득하기로한 기업들의 주가안정에는
전혀 효과를 내지 못했다 자사우선주를 취득한 24개사의 지난달말 현재
우선주와 보통주와의 괴리율은 40.03%로 우선주와 보통주의 전체 괴리율
38.97%와 비교할때 오히려 1.06% 포인트 확대됐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