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통업계에 대한 투자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민.관합동 중국 유통산업 투자조사단
활동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대형 소매업체의 매출신장률은 매년 20~30%
에 달하고,앞으로 10년간은 상업경기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3~5년이면 투자비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상의는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북경 상업중심지역의 경우 토지사용권이 기존 거주자의
이전비를 포함하면 평당 1천5백만원이 넘는데다 매물도 없는 반면
심양의 토지사용권은 평당 1백50만원 정도로 비교적 싸고 대규모
외국업체의 진출도 없어 심양과 같은 동북부나내륙지방 진출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백화점의 상품판매 평균 이윤율은 15~20%로 한국의 20-25%에
비해 낮으나순이익률은 3~8%로 한국의 1~3%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영업비용이 국내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경쟁의 개념이
없어 광고비지출이 없는데다 국내에서 처럼 3~4년마다 매장을 새로
꾸밀 필요가 없어 감가상각비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총매출액의 3% 정도에 그쳐 국내의
5~6%에 비해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의는 그러나 중국정부의 정책때문에 대규모 유통업체의 단독진출은
불가능 하다고 지적하고 상품조달,인력관리 등을 고려해 중국내에서
적정부지를 갖고 있고상품구입망을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합작 파트너
선정을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