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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회(대표의장 최종현)는 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섬유산업 재도약을 위한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제10차 확대회의를 개최
했다.

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회 위원을 비롯 기업계 노동계 학계 언론계 정부
관계자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섬유
산업이 한국적 현실에 맞는 21세기 유망산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최종현전경련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섬유산업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유망산업"이라며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제2도약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또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으로 섬유산업을
둘러싼 환경도 급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각 기업이 경영혁신과 시설현대화
해외투자강화등 세계화전략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준웅 선경인더스트리 사장이 "첨단소재개발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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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첨단섬유소재 기술이 부족한 편이다.

또한 제조공정별로 개별 기술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 결과적으로
부가가치 창출률도 낮은 실정이다.

고감성 소재의 부가가치를 보면 한국의 경우 원사가격은 kg당 2.2달러,
직물가격은 8.5달러, 의류가격은 142달러이다.

따라서 의류가격이 기초원료인 원사가격의 65배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비해 일본의 경우를 보면 원사가격이 kg당 3.2달러, 직물 20.8달러,
의류 420달러등으로 의류가격이 원사가의 130배에 달하고 있다.

공정별 부가가치 창출이 일본에 크게 뒤져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런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고급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천연섬유의 장점을 살리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초고속 방사 <>복합가연 <>폴리머 개질 <>이수축 혼섬
<>고중공화등의 기술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R&D(연구개발)투자의 확대가 전제돼야 한다.

R&D투자는 첨단섬유소재 개발에 초점을 맞추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일체화를 이루어야 한다.

일체화란 모노머및 폴리머 개발과 제사 제직등에 대한 R&D가 모두 첨단
섬유소재 개발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돼야 한다는 뜻이다.

"첨단섬유소재 개발=수익성향상"이라는 얘기는 일반직물의 가격이 야드당
1.28달러인데 비해 폴리에스터계 스웨드 직물은 무려 8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에서 쉽게 이해할 수있다.

첨단소재 개발을 위해서는 또 사내는 물론 사외의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산학및 민관 공동연구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말이다.

이와함께 다운스트림의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세계적 브랜드를 만드는
체계적인 마케팅 기획능력이 보강돼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