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가 금명간 발표할 전기료인상에 대해 민자당이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있어 시기상 좋지 않다"고 반발해 막판 진통.

통산부는 물가인상을 이유로 반대해온 재정경제원과 청와대등을 설득,
3년여만에 전기료인상안을 확정했으나 지난21일 민자당에서 갑작스럽게
제동을 걸고 나선것.

이에따라 박재윤통산부장관은 24일 오후 국장회의를 연기하고 이춘구
민자당대표를 급히 찾아가 인상필요성을 역설하고 일요일인 23일에는
한전관계자를 동원, 청계산에 오르던 김덕용사무총장을 만나 "읍소"를
하도록 하는등 전력투구.

통산부관계자는 "이승윤정책위의장이나 황락주국회의장등에게도 이미
보고한데다 한이헌경제수석비사관을 통해 김영삼대통령에게 구두로 보고해
잘될줄 알았는데 민자당에서 막판에 제동을 걸고 나오는 바람에 여간
당혹스럽지 않다"며 정치적인 이해득실에 따라 경제문제를 다루는 행태가
아쉽다고 지적.

이관계자는 "여름철 전력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기료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민자당이 이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올여름철
전력불안이 극히 우려되는데다 언제 또다시 인상할수 있을지도 요원하다"고
우려.

통산부는 전력수급불안을 해소하고 발전설비건설재원확대를 위해 각부처의
반대를 무릅써가며 2년6개월만에 전기료인상안을 확정, 금명간 발표할 예정
으로 있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