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을 하루 앞둔 24일 KIECO 전시장에는 외국 바이어들이 대거
몰려들어 출품업체들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했다.

주로 미국 일본 대만등지에서 KIECO를 참관하기 위해 온 외국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국산 동영상처리보드와 비디오 CD 관련 소프트웨어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국내 업체들이 최근 개발한 "비디오CD 2.0" 소프트웨어는 기존에
동영상처리표준(MPEG)을 기초로 완벽한 영상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대화형
기능을 첨가시킨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앞서 상용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국내
멀티미디어 관련 기술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유아용 교육 CD롬 타이틀과 회화용 타이틀도 외국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타이틀은 기본적으로 문자 입출력을 2바이트형태로 처리함으로써
같은 언어 구조를 갖고 있는 일본어 중국어등으로 곧장 이식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서일시스템의 "서일영어학습" 세광데이타테크의 "앵무새 영어첫걸음"
동아출판사의 회화학습 프로그램들은 이번 KIECO를 통해 일본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권으로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KIECO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관심도 높아 전시장 곳곳에서 취재활동이
열기를 띠었다.

교육방송(EBS)은 전시장에 "컴퓨터는 내친구" 제작팀을 파견해 KIECO
참가업체들이 내놓은 첨단제품을 중심으로 정보사회의 모습들을 영상에
담았다.

또 미 "PC매거진" 일본의 "맥월드"등 해외 컴퓨터 전문지 취재진들이
전시장을 방문,현장취재활동을 벌였다.

이밖에도 국내 신문 방송 보도진들과 관련업계의 사보 취재진들도 전시장을
방문해 KIECO를 통한 국내 정보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는데 바쁜 모습이었다.

<>.1층 태평양관에 마련된 오픈컴퓨팅 전시장에는 한국통신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국방부등이 자체적으로 개발,운영하고 있는 각종 정보시스템
을 소개함으로써 일반인들의 정보화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들은 상하수도관리와 전력공급 자동제어시스템등 평소에는 눈에 띄지않는
정보시스템을 보여줌으로써 정보화가 사회 구석구석에 미치고 있음을 상징적
으로 보여주었다.

<>.이날 KIECO 전시장에는 육군전산소 관계자 50여명과 육군종합행정학교
영관급 장교가 방문해 군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보화 구축 열기를 그대로
반영.

이들은 전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정보화를 통한 군전력 강화방법론에 대한
토론을 즉석에서 벌이기도 했다.

<>.한국종합전시장(KOEX) 4층에서 열린 "오픈 컴퓨팅 국제세미나"에는
3백여명이 몰려드는등 개방형 정보시스템 구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중 일부는 자리가 부족해 발길을 돌리면서 25일 계속되는 세미나 좌석을
예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