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한국산 VCR에 대해 반덤핑조사를 개시키로 결정,빠르면 다
음주중 공식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EU의 대한수입규제가 한국의 거의
모든 주력 수출품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U는 최근 내부적으로 한국과 싱가포르산
VCR에 대해반덤핑조사를 개시키로 결정하고 다음주중 이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며 조사대상업체는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LG전자 등이며 싱가포르는
현지에 진출한 프랑스 톰슨사,일본 후나이사,도시바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한국산 VCR에 대한 반덤핑조사 개시는 지난해 3월 한국산
VCR에 대한 반덤핑조치가 종료된 직후부터 논의돼왔으나 회원국간
입장차이로 결정이 지연돼왔다.

한편 EU의 새로운 반덤핑규정에 따르면 반덤핑조사를 지지한 업체의
역내 총생산이 EU 전체 총생산의 25%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에 제소자인
독일의 IR3사가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