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화장품이 내달부터 저가형 색조화장품의 판매에 나선다.

한불화장품 관계자는 5일 미국의 화장품회사인 메이블린과 51:49의 비율로
합작해 자본금 5억원규모의 판매법인을 이달말까지 설립,내달중순부터
3천-1만3천원대 색조화장품 수입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판될 제품은 메이블린 샤인프리 리바이털라이징등 5개 브랜드로 립스틱
아이섀도 마스카라 네일칼라 페이스파우더등 15종 1백85개 품목이다.

최저가인 네일칼라는 3천원,아이섀도 3천5백원,립스틱 6천5백원이고
투웨이케익이 1만3천원으로 가장 비싸다.

최근 시판되는 립스틱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1만5천원대인점을 감안하면
색조화장품의 저가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이다.

한불화장품은 이같은 저가화장품으로 신세대여성층을 파고든다는 계획인데
우선 백화점 코너점을 판매경로로 잡고 있다.

이들 경로의 판매추이를 봐가며 연내 슈퍼및 편의점등 셀프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어서 셀프시장에서의 색조제품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한불화장품은 내달 시판을 앞두고 서울 부산 대구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30곳의 대리점 모집에 들어갔다.

백화점의 경우 갤러리아 그랜드 현대등 강남지역 백화점을 대상으로
매장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불화장품의 한 관계자는 "국내 모업체에서 샤르망이란 저가형 색조제품을
슈퍼경로에서 판매했다가 실패한적이 있어 다소 위험이 뒤따르는게 사실"
이라며 "국내에도 가격파괴열풍이 불고있는 시장상황에 비추어 장기적으론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불의 합작파트너인 메이블린사는 미국내 색조화장품시장의 18%를
점유하고 있고 캐나다 아시아 태평양지역등 40여개국에 진출한 중저가
색조제품 전문회사이다.

한국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