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가 효율이 높고 공해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가정용 가
스보일러기술을 개발했다.

11일 에너지기술연구소는 연료연소연구부 보일러연구팀(팀장 박인석박사)이
3년간 2억7천만원의 특정연구개발비를 들여 예혼합.표면연소방식의 고효율
저공해의 가정용 가스보일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보일러는 가스를 연소시키기 전에 미리 적당한 공기와 혼합
시키는 예혼합방식과 버너표면에서 연소가 이뤄지는 표면연소방식을 채택했
으며 가스버너를 수평으로 만들었다.

박박사는 이같은 방식의 가스보일러는 세계에서 처음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가정용가스보일러는 일반 버너와 비슷한 세미분젠식 가스버너를 채택,
공기를 미리 연료에서 일부 공급한뒤 가스가 불꽃을 내면서 타는 과정에서
추가로 공기를 흡수해 연소가 이뤄진다.

박박사팀은 가스버너를 수평으로 배치할수 있는 기술과 표면연소방식의
버너에 적합한 열교환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컴퓨터프로그램을 이용해 설계,
제작했다.

박박사는 예혼합과 표면연소방식을 채택해 완전연소가 이뤄지므로 공해물질
의 배출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열효율도 기존 보일러보다 10%포이트가량 높은
90-95%선에 이른다고 밝혔다.

국내 설치된 보일러(약1백만대)를 기준으로 연간 3백억원이상의 연료비를 줄
일수있다.

또 버너를 수평으로 만들어 보일러 크기를 30%이상 줄일수 있다.

이연구팀은 이보일러 개발을 통해 보일러관련 1건,가스버너관련 3건,예혼장
치관련 2건등 모두 6건의 기술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