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재해가 급증하면서 각 조선소들이 산업재해 줄이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삼성 한진중공업 등 국내 대형조선
소들은 올해 조선관련 재해 건 수가 지난해에 비해 21%가 늘고 사망자
수도 48%가 증가하는등 조선소의 산재예방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
적에 따라 조선소들이 안전활동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협력회사 위험
직종 근로자들과 새로운 작업내용에 대해 각각 16시간,4시간의 안전교육
을 실시하는 한편 올8월에는 무재해 기원탑과 건강관리실을 설립해 안전
의식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스트레스 방지를 통한 재해방지에 총력을 기울
이기로 했다.

지난 2월 한진부산호 참사 등 올해들어 잇따라 대형사고를 낸 한진중공
업은 사고 직후 무재해운동을 회사경영방침으로 정한 것을 비롯,지난 1일
무사고 90일 작전에 돌입했으며 사원들을 재해방지 운동에 동참시키기 위
해 사고사례의 사내공모를통한 상금제도를 도입,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아차사고사례"라는 이름으로 직원들이 근무중 경험한 위험
사고 사례를 수시로 공모해 우수사례에 대해서는 15만원을 지급,현장에
바로 적용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사고다발부서에 대해서는 30점의 감점을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다.

또 다른 조선소와 달리 사장 직속으로 돼 있는 33명의 안전관리 요원들
에게 조선소를 순찰하면서 위험요소를 발견할 경우 "작업중지권"을 발동
할수 있도록하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사고사례 중심의 현장교육 비중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
리는 한편 작업장 특성에 맞는 보호구,장비의 지급을 통해 재해율을 올해
는 지난해의 1.7 2%에서 0.8 6%로 대폭 줄여나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도 선박 건조 때마다 안전을 비는 기원제를 지내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전용교육장을 신설,안전교육 강사를 양성하고 안전교재를 발간,
배포하는등 산업재해 예방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