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에서의 환율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외국은행 서울지점들이 환차익을 얻기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4분기(1-3월)중 서울외환시장에서 미달
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하루 변동폭은 평균 2원33전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4.4분기의 94전보다 약 2.5배 커진 규모다.

1.4분기의 전일대비 기준환율변동폭도 1원38전으로 작년 4.4분기의 46
전보다 3배가량 확대됐다.

환율 변동폭이 이처럼 크게 확대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환율의 하루
변동제한폭이 위아래 1.0%에서 1.5%로 확대된데다 <>국제외환시장의 불안
정으로 환율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매입세력과 매
도세력으로 나누어져 활발한 투기적 거래를 하고 있기때문으로분석된다.

한은관계자는 "1.4분기중 외환시장 하루평균 거래량은 21억4천만달러로
지난 4.4분기의 20억5천만달러보다 4.5% 늘어났다"며 "환차익을 노리는 외
은지점들의 투기거래가 많아진게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거래량중 국내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4분기의 73.7%에
서 1.4분기에는 63.6%로 줄어든 반면 외은지점들의 점유비중은 26.3%에서
36.4%로 증가했다.

국내은행들은 환율의 하루변동폭이 확대됨에 따라 투기적 거래를 자제하
고 있는데다 최근 거래규모가 큰 일부 시중은행들이 외환딜러들을 교체,환
거래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