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가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평가기술을 미국에 수출했다.

2일 원자력연구소는 미국의 원자력 발전소 증기 발생기 검사 전문업체인
ZETEC사와 기술협약을 맺고 미국 원전에 대한 평가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원자력연구소는 이달부터 미국 칼버트 클리프 원전과
팔로 버디 원전의 증기 발생기 세관 건전성 평가를 실시하고 그 대가로
2년간 30만달러를 받게된다.

증기발생기 세관은 원전의 연료를 교체하는 정기가동 정지기간 동안에
검사하며 검사자료를 분석,세관의 결함 유무를 판정하여 결함이나 질저하
현상이 발견된 세관은 관막음 슬리빙등의 조치를 취한 다음 재가동에 들어
간다.

증기발생기 세관 검사에는 비파괴검사 방법의 일종인 와전류탐상검사법을
적용하며 미국전력연구소(EPRI)는 모든 종류의 증기발생기에 대해 와전류
신호를 분석하고 건전성을 평가하여 최종 결정을 내릴수 있는 자격규정
(QDA)을 제정하여 지난 94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소 비파괴평가 사업부에서는 3명의 직원이 지난94년 이자격을
획득,미국 원전 건전성평가 업무에 참여하게 됐다.

원자력연구소측은 이번 기술협력 체결로 외국 기술을 소화,국산화한
우리의 증기발생기 평가기술이 세계적 수준인 것으로 입증됐으며 종주국인
미국에 역수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