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자동차가 지난1-2월중 유럽시장에서 판매증가율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공 브뤼셀무역관은 유럽자동차협회가 1-2월중 유럽17개국내 자동차
판매실적을 조사한 결과 한국산자동차의 판매가 1만8천9백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평균 증가율 3.8%의 3배를 넘는 수치로 스웨덴 볼보의 21.3%에
이어 두번째이다.

반면 일본 업체들은 닛산(19.6%감소) 도요타(0.1%증가)등의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2.9%나 감소했다.

이에따라 한국업체의 시장점유율은 0.8%에서 0.9%로 높아졌으며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은 11%에서 10.3%로 낮아졌다.

이처럼 한국업체들의 판매증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현대 기아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대우자동차가 올해 처음으로 현지판매에
들어간데 힘입은 것이다.

무공은 올해 한국산 자동차의 현지시장 점유율이 1%를 넘을 것으로
보이나 현지업계가 공격적인 방어자세로 전환하고 있어 상호 호혜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