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도시바,NEC등 일반도체업체들이 16메가D램시장에서의 한국업체에 대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고 일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NEC는 올해안에도 개인용컴퓨터(PC)의 주메모리용으로
설계한 16메가제품의 생산비율을 현행 25%에서 70~80%,도시바는50%에서
70%로 각각 높일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은 한국이 D램시장의 70%를 점하고 있는 PC용제품분야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추지 못한상태여서 이분야를 선점할
경우 초반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으리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NEC가 이번에 생산비율을 대폭 높이는 제품은 PC의 중앙처리장치(CPU)와
D램이 32비트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NEC의 일본내 D램 양산기지는 현재 구마모토시와 히가시
히로시마동광도시,야마구치현등 3개지역의 공장인데 이가운데 히가시히로시
마와 야마구치등 두 공장은 16메가D램 전용라인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요카이치공장에서 PC용 16메가D램을 양산하고
있으며 히타치와 후지쓰,미쓰비시전기도
PC용 16메가D램칩을 현행의 10~20%에서 40~50%로 높일 계획이다.

현재 16메가D램 시장에서는 설비투자를 통해 조기 양산체제를 갖춘
한국이 앞서 있지만 80%이상이 워크스테이션등 PC이외의 분야에
쓰이고 있다.

PC업계에서는 16메가D램칩의 가격이 아직 높기 때문에 본체에는
4메가D램칩을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대해 일본 IBM등 대부분의 PC업체에서는 "16메가D램칩 가격이
낮아지면 교체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일반도체업체가 PC용 16메가D램칩의
원가절감에 성공하면 4메가D램칩으로부터 교체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