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래브의 국제가격이 올해에도 작년과 같은 상승세를 지속,슬래브를 원자재
로 사용하는 후판및 핫코일 제조업체들이 채산성에 심각한 압박을 받을 전망
이다.

10일 포철 브뤼셀사무소보고에 따르면 철강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증가및 고
로사고로 인한 독일 티센사의 공급물량 감축등으로 슬래브의 수급상황은 올
들어 더욱 타이트해지고있다.

수요는 세계적으로 크게 늘고있으나 유럽지역 업체들이 역내수요충당을 위
해 공급을 줄이고 일본 또한 고베지진으로 수출여력이 없어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세계최대 슬래브 수출업체인 브라질 CST사의 경우 지난해 t당 60
달러를 올린데 이어 올들어서도 가격을 꾸준히 인상,올2.4분기 선적분의 경
우 2백95~3백5달러선(FOB기준)에 오퍼를 내고있다.

유럽산 슬래브는 이미 이보다 높은 t당 3백20~3백50달러선에 거래가 이루어
지고있다.

포철 브뤼셀사무소는 북미의 수입수요가 작년보다 다소 감소하나 유럽과 아
시아국가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세계적으로 작년수준(1천7백만t)을 웃돌 전
망이어서 이같은 슬래브의 가격상승세는 계속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