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이 영국의 퍼킨스 엔진스사와 차세대 무공해디젤엔진의 기술
도입 계약을 맺고 중소형 디젤엔진사업에 참여한다고 8일 한영 양국에서
동시발표했다.

정인영 한라그룹회장은 이날 호텔신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96년까지
충북 음성공장또는 전남 삼호공단에 1천6백억원을 투입,연산 5만대규모의
디젤엔진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라가 생산할 엔진은 2백80~4백마력급의 대형트럭용 이글시리즈와
70~2백10마력급 중장비,농기계,발전용 1000시리즈,2백80~4백마력급
2000시리즈등 3종이다.

이회사는 96년부터 생산에 들어가며 생산량의 65~70%를 기술도입선인
퍼킨스 엔진스사를 비롯한 유럽과 동남아등지로 내다팔 계획이다.

한라는 퍼킨스 엔진스사로부터 이들 3종의 엔진생산기술뿐아니라
2000년대에 적용될 환경기준치를 충족시킬수 있는 차세대 무공해디젤엔진
제작기술도 이전받기로 했다.

한라측은 매출액의 2.5%를 로열티로 지급키로 했다.

퍼킨스 엔진스사는 5마력에서 최대 2천5백마력까지의 디젤엔진생산
기술을 전세계 6백여개 업체에 공급하고있는 세계적인 엔진메이커이다.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