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덕산그룹 부도와 관련, 덕산그룹계열사의 어음을 보유한 하청 중소
기업에 6백억원을 2일부터 긴급 지원키로 했다.

또 전반적인 자금시장의 안정을 위해 시중은행이 보유한 RP(환매채)
8천억원어치를 한국은행에서 중도 환매키로 했다.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과 이상득 민자당 제2정책조정위원장
박운서 통상산업부차관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은 1일 오후 덕산그룹 부도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같은 지원책과 함께 부도위기에 몰린 충북투자금융에
대해서도 예금자보호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부도난 덕산그룹 계열기업에 대해선 직접적인 자금지원은 하지 않되 채권
은행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회생가능성이 있는 업체는 제3자인수등을 통해
정상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은감원은 박성섭 덕산그룹회장과 덕산중공업의 연대보증인인
강신웅씨와 김동훈씨에 대해 출국금지시키도록 법무부에 요청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