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그룹의 계열사인 대한통운이 유통업에 참여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현재 자체 보유차량의 정비사업소로
활용중인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4가 1의 3 소재 6천7백49평 부지에 대규모
복합상업시설을 짓기로 하고 늦어도 오는 9월 이전까지 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대한통운이 세울 건물은 지하4층,지상9층에 연건평 1만8천5백49평의 규모로
7백5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완공시기는 착공후 약2년이며 대한통운은 이를 시발로 오는 98년까지
유통부문에만 모두 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대한통운은 준공업지역으로 묶여 있는 이일대에 백화점허가가 나지않아
일단 지난해 5월 시장개설허가를 받았으나 백화점,쇼핑센터등의 명칭은
사용하지 않는 대신 기존의 일반시장과 달리 문화,레저시설이 복합된
고급형 상업시설로 운영할 방침이다.

업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창고형회원제클럽과 디스카운트스토어,
백화점등을 놓고 검토중이다.

건물의 용도별 면적은 매장 4천3백78평,스포츠등 근린생활시설 3천6백45평,
초대형영화관등의 관람시설 3천6백52평,컨벤션센터 7백47평등이다.

대한통운은 그러나 이시설을 영등포일대 최고의 쇼핑,관광명소로 건립하기
위해 공사기간중에라도 투자규모를 당초계획의 2-3배 가까이 늘릴 예정으로
있어 허가가 날 경우 용도별 면적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통운의 유통업참여는 전국각지의 지사와 영업소부지를 상업시설로
이용할수 있는데다 운송,하역및 특송사업에서 구축한 대규모
수송네트워크와 물류노하우를 유통업에 접목시키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통운은 현재 34개의 지사와 3백여개의 영업소를 전국각지에 확보하고
있다.

2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부서를 설치,3년전부터 준비를 추진해온데 이어
백화점및 슈퍼체인근무 경력자를 10여명 충원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대한통운의 한관계자는"지난91년 11월부터 부평에 동아시티백화점을
운영중인 동아건설산업과는 별개로 유통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며
다점포화를 통해 2000년대의 핵심주력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