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원부자재를 함께 사들이는 공동구매가 줄고 있다.

17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작년 한해동안
협동조합이나 연합회를 통해 공동으로 구매한 원부자재는 6천2백65억
2천1백만원어치로 전년보다 4.5% 감소했다.

구매선별로는 국내 구매액이 4천4백37억3천7백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7.1% 감소했고 국외 구매액은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2.3%
증가한 1천8백27억8천4백만원이었다.

중소기업들의 원부자재 공동 구매실적이 지난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이들의 생산활동이 전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침체돼 그만큼의 원부자재가
덜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을 감안할 경우 중소기업들이
협동조합 등을 통해 공동 구매한 원부자재 양은 보다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1백53개 협동조합 및 연합회 등의 중소기업 단체중 지난해
공동구매 사업에 참여한 곳은 모두 98개로 전년에 비해 5개 줄었다.

그러나 1백억원 이상의 공동구매 실적을 올린 곳은 비철금속조합 등
17개로 전년보다 2개 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