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문 전금융결제원장과 허한도은행감독원부원장이 16일 각각 전북은행과
동남은행장후보로 선출되자 한국은행은 오랫만에 희색이 만면.

한국은행에서 곧장 은행장으로 나가기는 지난 93년 4월 이우영당시부총재가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된이후 처음.특히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생기면서는 아예 은행장진출은 끝난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조차 있었던
것도 사실.

따라서 이번에는 김명호총재등 임직원들이 한은출신 지원에 총체적으로
뛰었다는 후문.

허부원장이 동남은행장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누가 이 자리에 갈지와 어느
부장이 임원으로 승진할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

부원장후보로는 우선 이사(부원장보)서열 1위인 최연종이사가 거론되나
연초 선임자들을 제치고 유시열이사가 부총재로 발탁됐듯 "파격"의
가능성도 있는데다 최이사가 감독원 근무경험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도 "소장 이사"중에서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임원후보로는 집행부의 강중홍국제부장 김원태자금부장 김경림감독
기획국장등이 유력시되나 임원자리가 집행부와 감독원 어느 곳에서
나느냐도 변수로 작용할듯.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