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의 바겐세일(할인특매)기간이 연간 40일에서 50일로 연장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협회는 최근 이사회에서 세일기간 연장문제를 논
의,연간 40일을 초과할수 없도록 한 현행자율규약을 고쳐 40개회원사중 26개
지방백화점부터 50일로 10일을 늘리기로 했다.

백화점협회는 오는 23일 열리는 총회의 의결을 거쳐 세일기간을 바로 연장
키로 했다.

세일기간연장은 백화점들이 할인점등 가격파괴업종의 확산에 따른 대응책으
로적극 검토해온 점에 비추어 총회에서 의결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백화점협회 자율규약은 세일을 현재 1회 10일 이내로 한정하고 있으나 연
간 일수가 늘어나면 전체회수와 1회당 실시일수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협회는 회수및 1회당 실시일수의 조정문제는 총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이사회는 14개 서울지역 백화점의 경우 세일기간을 현행대로 유지키로 의
견을 모았으나 일부 대형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백화점들이 지방백화점들과의
형평을 이유로 기간연장을 요구하고 있어 서울지역 백화점들도 세일기간을
늘리도록 하는 안건이 총회에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태다.

백화점들의 세일기간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행정규제완화 차원에서 지난93년
하반기부터 연간 40일에서 60일로 연장했으나 백화점업계가 과당경쟁에 따른
부작용방지와 판매질서유지를 위해 공정경쟁 자율규약으로이를 종전과 같은
40일로 한정해 왔다.

한편 이사회는 서울의 애경백화점과 전주 전풍백화점,광주 송원백화점등
3개사의 협회가입을 의결함에 따라 전체 회원사가 종전의 37개에서 40개로
늘어났다.

이사회는 또 소비자들이 상품권을 신용카드로도 구입할수 있도록 자율규약을
개정하는 안을 총회에서 함께 논의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