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통신망이 기업활동의 주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PC통신의 하이텔/데이콤의 천리안 등을
기업활동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기업포럼 등을 개설해 고객지원과 통신판매 원격AS 여론조사 등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100여개사를 넘어섰으며 참가기업의 업종도 아양해져 컴퓨터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건설 유통 식품업체들에까지 컴퓨터 통신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컴퓨터 등 외국기업들도 PC통신서비스를 국내에 실시해
국경없는 소비자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한국PC통신은 하이텔에 기업체들을 위한 별도의 통신광장을 설치하고
업종별 포럼등을 마련해 관련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또 홈쇼핑 온라인여론조사등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만도 한국이동통신이 하이텔을 이용해 무선호출 한글문자
서비스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KVAN사 맥시스템 태경게임여행등이
하이텔에 온라인 전문매장을 개설하고 통신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중고 자동차 정보제공업체인 대림양행이 중고차 시장을 개설했으며
선경건설 현대건설등이 온라인을 통해 아파트 분양정보및 도면정보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쁘렝땅백화점 허니문여행사 롯데제과등은 천리안에
기업포럼을 개설하고 온라인 주문판매및 예약등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PC통신서비스 실시를 앞두고 우선 하이텔에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포럼"을 개설한다.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즈95"의 발표를 앞두고 개발자들에게 폭넓은
정보와 의견교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포럼을 만들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포럼란을 통해 미국 본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기술정보와 프로그램들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미 애플컴퓨터의 국내 총판인 엘렉스컴퓨터는 애플컴퓨터와 공동으로
국내사용자및 개발자들을 위한 PC통신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이 서비스에는 미국 본사의 관련정보뿐만 아니라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활용사례등이 담겨진다.

또 단계별로 전세계 애플컴퓨터 통신망인 "E-월드"서비스와 국내
PC통신서비스를 연결해 7만5천여명에 이르는 국내 사용자들이 미국
사용자들과 똑같은 통신지원 서비스를 받을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