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 포항 아톰즈의 사장으로 영입됐다 돌연 물러난 이대공
전포철부사장과 이 "사건"에 직간접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허화평민자의원
(포항)간의 신경전이 통상산업부로까지 불똥이 튀어 관심.

허의원은 지난 6일 통산부에 "이씨의 포항 아톰즈 사장 사퇴가 자신의
압력때문"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이씨가 물러나게된 배경과 포항
아톰즈의 출범이 1년 연기된 이유를 명확히 조사해 답변해 달라는 내용의
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대해 통산부는 이 전사장과 허의원 사이의 분쟁은 포항 지역구를
둘러싼 두사람간의 미묘한 정치 문제여서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에
전전긍긍하는 모습.

특히 이씨가 최근 모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주장을 반복,허의원측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답변자료가
소송의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입장.

통산부 관계자는 "정부로선 포철의 내부경영 사항에 대한 조사권이 없다는
식의 원칙적인 답변을 할수 밖에 없지 않느냐"면서도 "이같은 답변이
상공위 위원이기도한 허의원의 질의에 무성의한 것으로 비칠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