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과 빙그레가 선점하고있는 고지방우유시장에 남양유업이
새로 뛰어들면서 고지방우유시장을 놓고 유가공업체간 판매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반우유의 지방함량(3.5%)보다 0.5%이상 많은 고지방우유는 부가가치가
일반우유보다 높아 유가공업체들이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고소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나고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유지방함량이 4.5%인 "남양4.5우유"를
내놓고 최근 시판에 들어갔다.

이회사는 원유 96.7%에 유크림 3.3%를 넣은 남양4.5우유 1백80 종이팩
제품을 2월초부터 소비자가격 3백원에 판매하고있다.

남양유업은 또 빠른시일내에 4백50 와 1천 제품을 새로 내놓기로 하는등
고지방우유제품을 다양화,판매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고지방우유시장은 "매일4.2우유"를 판매하고있는 매일유업과
"생큐4.3"우유를 내놓은 빙그레,"남양4.5우유"를 시판하고있는 남양유업의
3파전으로 확대됐다.

지난91년 4.2우유를 내놓은 매일유업은 92년까지 하루 8만개(1백80
기준)를 판매하는데 그쳤으나 93년에는 하루 15만개,94년 20만개로
늘어났으며 올해들어서는 하루 25만개수준으로 급증했다.

매일유업은 고지방우유가 일반우유에 비해 맛이 고소해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판촉을 강화하고있다.

빙그레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고칼로리우유가 필요하다는 틈새시장
(니치마켓)전략으로 2백45 플라스틱병제품 "생큐4.3"을 5백원에 내놓아
시장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회사는 지난해5월 시판이후 하루 8만개(2백45 기준)이상을 판매해
왔으며 비수기인 지난 1월에도 하루 5만개이상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우유는 지방함량이 2%이하 저지방제품인 "락토우유"를 판매하고
있으나 하루 2만여개판매에 그치는등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최근 고지방
우유시장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