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기업 민영화와 현대그룹 계열사정리등 기업인수합병(M&A)물건이
크게 늘어나면서 M&A를 전문으로 대행해 주는 사업이 활발하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외 한국 새한등 종금사와 럭키 대우 대신등
증권사, 한국M&A 기업매수전략연구소등 M&A전문중개회사등에는 기업매매를
의뢰하는 기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한외종금은 오는 20일 실시될 고속도로 휴게소및 주유소 운영권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중소기업체 10곳과 기업인수 자문계약을 맺고 재무분석및
사업성 검토등을 대행해주고 있다.

한외종금은 운영권을 낙찰받는 업체에 대해서는 운영자금지원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한국종금과 새한종금의 기업금융팀등 M&A전문부서에도 유통 금융등
유망업종의 기업인수를 의뢰하는 기업체 고객이 올들어 10여곳씩 늘었다.

지난달초 세워진 한국M&A(대표 권성문)에는 기업을 팔아달라고 맡긴
업체가 10곳, 마땅한 기업을 사달라고 의뢰한 기업은 20개를 넘어섰다.

한국M&A는 "인수대상은 주로 민영화가 추진중인 공기업을 비롯해 신용금고
전자.유통.건설.제약회사등"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견실한 기업을 인수해 주기 위해 연간 매출규모가 1백억원이상인
기업을 M&A대상으로 물색하고 있다.

지난 93년 국내최초로 M&A전문중개기관으로 문을 연 기업매수전략연구소
(소장 성보경)도 최근 상장사인 D(부산 소재)기업와 비상장사인 S기업으로
부터 업종다각화를 위해 유통 운송 무역회사등의 인수대상을 찾아달라는
의뢰(수수료 업체당 10억원 수준)를 받아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연구소는 중견기업에 M&A 전문팀구성을 자문(월 5천만원선)해 주는
등 기업인수업무가 폭주하자 4명이던 직원수를 14명으로 느리고 미국에서
활동중인 한국계 M&A전문가를 영입키로 했다.

대우 럭키 대신증권등 증권사들도 최근 현대그룹이 대대적인 계열사정리를
발표하자 M&A업무 전담부서를 강화하는 등 M&A특수를 잡기 위한 관련기업들
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