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전기업체들이 처음으로 베트남의 전시회에 참가,베트남시장개척에
적극 나선다.

중전기업계는 베트남시장개척의 일환으로 오는4월5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베
트남하노이에서 열리는 베트남국제무역전람회95에 자체독립관을 마련해 참가
키로 하고 최근 참가단을 구성했다.

참가업체는 보성중전기 계양전기 건양전기공업 영화산업전기 현대중공업 한
우산전 보국전기공업 이화전기공업등 8개업체. 1백35 의 독립관부스에는 이
들업체들의 전동공구 개폐기 금구류 변성기 변압기 무정전전원장치 자동전압
조정기 주파수변환기 계장기기 정류기등의 품목을 선보이게된다.

이들업체는 이번전람회에 시장개척팀을 파견,베트남현지업체들과 기술및 상
품교역을 위한 상담과 함께 현지공장들도 방문,공장 또는 합작법인설립등을
타진해볼 계획이다.

중전기업체들이 이처럼 베트남시장진출에 관심을 보이고있는 것은 WTO(국제
무역기구)체제의 출범등으로 성장 한계를 보이고있는 내수시장보다는 남보다
한발앞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있기 때문. 특히 기
술력이 뛰어난 선진국보다는 시장침투가 용이하고 저임금인 개발도상국에 진
출하는것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한몫 한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무역부주최로 열리는 이번 국제무역전람회에는 전기 전자 정보기기
를 비롯 건설 기계 산업용기자재 운송장비 농식품가공품등이 전시되는데 미
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등 세계20여개국 2백여개기업들이 참가할것으로 예
상되고있다.

참가업체들은 이번행사의 특성이 베트남자국제품의 홍보 판매보다는 외국기
업제품구매를 위한 상담위주의 전람회라는 점에서 국내기업들이 베트남시장
에 진출할 토대를 마련할수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이번전람회참가를 주관하는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임도수)은
참가업체들에 대해 50%의 비용을 지원한다.

전기공업협동조합의 김경만전무는 "베트남은 경제개발의 가속화와 함께 정
부의 95년-2010년 4단계 전력개발종합계획이 수립돼 전력사업이 매년 4억-5
억달러씩 증가되고있어 풍부한 시장성을 지닌 곳"이라고 밝히고 "국내업계가
겨냥해볼만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