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치혁 고합그룹회장이 24일 한국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생산성기구
(APO)가 수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생산성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한국생산성본부 사무실에서 가진 시상식엔 특히 APO의 겐이치 야나기
사무총장(전 주한일본대사)이 내한해 직접 장회장에게 수여했다.

장회장은 지난해 7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36차 APO이사회에서 일본 홍
콩 싱가폴등 18개 회원국이 각 1명씩 추천한 후보들가운데 최종 수상자로 선
정됐다.

APO생산성대상은 5년마다 수여되는 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박필수 금진호전
상공부장관이 수상했으나 기업인이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회장의 아태생산성대상 수상과 관련,한국생산성본부의 한관계자는 "장회
장이 지난87년 리스트럭처링개념을 기업경영에 도입해 91년 울산공장의 공정
개혁 고도화 대형화 정보화와 물류자동화등을 결합함으로써 획기적으로 생산
성을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업종간 경계없는 통합화와 첨단기술에의한 공정간 재통합으로 투
자비절감 원가절감 품질향상으로 새로운 종합경쟁력을 창출했다.

장회장이 리스트럭처링에 의한 생산성증대를 적극 권장하는 홍보활동을 편
것도 이번에 대상을 수상하게 된 큰 이유중의 하나라고 APO측은 밝혔다.

장회장은 이밖에 개발 생산 판매 3위1체의 전략경영시스템의 하나로 CHOP
(촙)시스템을 도입,중소기업발전과 생산성증대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날 장회장의 시상식에는 박필수 금진호 전 상공부장관과 차상필 한국생산
성본부회장등 1백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