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요상호신용금고의 여수신실적의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부국 제일 해동 국제등 93년하반기(6월말대비12월말실
적)순수신증가율10-20여%를 보였던 주요금고들이 지난해하반기에는 5%내외를
기록했다.

이같은 여수신증가율둔화는 지난해 증시활황과 지난해 가을 한국통신의
공모주청약으로 신용금고의 대부분 여유자금이 빠져나간데서 비롯됐다.

순수신증가율의 둔화폭이 가장 컸던 금고는 제일금고로 93년하반기(21.4%)
보다 15.37%포인트나 떨어진 6.03%였다.

또 93년하반기 14.8%의 순수신증가율을 보였던 부국금고는 2.50%의 증가에
그쳤고 93년서울시내에서 두번째로 큰 수신증가율(16.9%)을기록했던동양금고
는 오히려 6.25%감소했다.

국제금고도 93년하반기(11.8%)에 못미치는 9.13%를 기록했다.
수신에 비례한 여신의 증가율둔화는 경기상승국면으로 비교적 낮은 둔화율
을보였다.

93년하반기에 26.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제일금고가 지난해하반기에는
절반수준인 13.73%였고 부국금고가 18.8%에서 7.73%,국제금고가 17.7%에서
7.72%로 증가율이 낮아졌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